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인기가 지난 2일 공개 이후 뜨겁다. 한국에서는 지난 6일부터 시작한 사전 예약 건수가 5일만에 갤럭시S7의 두배에 해당하는 30만을 돌파했으며,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주문 폭증으로 인한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갤럭시노트7의 출시를 공식 연기하기로 했다.
12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 네덜란드는 갤럭시노트7의 출시를 일주일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삼성전자 네덜란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높은 수요로 인해 출시 시기를 9월2일에서 9월9일로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먼저 사전 판매를 시작한 한국과 북미 지역의 높은 인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노트5의 경우 유럽에 출시하지 않아 현지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올해에는 오는 9월2일 유럽에 갤럭시노트7을 동시 출시하기로 하면서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이 기대된다. 현재 출시 연기를 전한 유럽 국가는 네덜란드 한 곳이다.
갤럭시노트7의 인기는 캐나다에서도 뜨겁다. 해외 모바일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 캐나다 홍보책임자는 마크 차일즈 는“갤럭시노트7 사전판매 수요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블루코랄 색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말레이시아도 “갤럭시노트7의 성공적인 글로벌 공개에 따라 삼성전자는 현재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며 출시 시기를 9월로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갤럭시노트7의 사전 예약을 받았으며 이달 중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처럼 갤럭시노트7의 인기가 뜨거운 까닭은 홍채인식, 방수, S펜 등 제품에 담긴 혁신적 기술의 개선 덕이 크다.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홍채인식은 잠금해제 외에도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활용도를 넓혔다.
갤럭시노트에 적용된 IP68 방수 기능은 수심 1.5m 깊이에서 최대 30분간 방수가 가능하다. 방수 기능은 함께 장착된 S펜에도 적용돼 꺼진 화면위에 써도 내용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 있다. 또 외국어로 된 메뉴판이나 메일, 웹사이트를 볼 때는 통역 기능도 제공한다.
기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세련된 양면 곡선 엣지 디자인은 그립감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흥행에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국 2,800여개 매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사전 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전 구매 고객에게 19만8,000원 상당의 피트니스 특화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2’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동시에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인 북미 국가에서도 기어핏2와 기어S2 등 스마트워치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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