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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위치데이터 분석해 이동경로 차단"…감염병 막을 '黃의 도전'

브라질 방문 고객 귀국때

지카 감염위험 문자 발송

경각심 유도해 확산 예방

AI 진압 시스템도 만들어

글로벌 업체와 정보 공유





KT가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시작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황창규(사진) 회장이 지난 6월 뉴욕을 방문해 국제연합(UN)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제안한 내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우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지카바이러스 오염국가를 경유한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귀국 하루 안에 감염 위험 문자를 발송, 국민들 스스로 조심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귀국 직후 감염이 우려될 경우 공항에서 검역신고를 할 수 있도록 검역신고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KT는 또 UN·GSMA 등과도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한 실무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실무진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9월 말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황 회장은 당시 뉴욕에서 열린 ‘UN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사스, 메르스, 지카, 에볼라 등 감염병에도 적용하자고 전세계 통신사업자(Telco)들에게 제안했었다. 세계 73억대에 이르는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비롯해 위치정보, 로밍 데이터 등을 공유해 전염병의 이동경로를 차단하자는 것이다. 황 회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류의 생존 그 자체”라며 “여행 패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모으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전 세계 전염병의 확산 경로를 추적하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사지마비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국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 3월 2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중남미 여행 연기 권고문이 걸려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


그가 전 세계인이 모인 국제무대에서 이같은 제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KT가 위치데이터로 국내 조류독감(AI)를 2년째 막아내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 자신감 때문이다. KT는 빅데이터를 활용, 우리나라 전체 농가 및 AI 발생 농가· 가축수송 ·사료운반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정부와 함께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잡아내고 있다. 이를 위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및 구제역(FMD) 확산 방지 관련 데이터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UN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확산방지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이식 KT 빅데이터센터 상무는 “빅데이터 성과가 가장 드러나기 쉬운 영역이 바로 ‘위치 데이터’로 스마트폰의 확산에 맞춰 감염병 차단 등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샘플이 아닌 전수조사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누가 감염을 시키는지 찾아내는 게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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