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게임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재수 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환경부 장관에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윤선 전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 업계는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게임개발사 관계자는 “당초 셧다운제 반대를 주장했다가 2년만에 찬성으로 입장을 번복한 조윤선 전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만큼 게임업계에 또 다른 규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조 내정자가 문화예술 분야에 남다른 식견이 있다고 평가받는 만큼 게임 역시 규제가 아닌 진흥에 맞춘 시각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셧다운제 찬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조윤선 장관이 향후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강화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도 “합리적인 사고와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알려진 만큼, 게임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방향을 제안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조 내정자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 시절 셧다운제를 반대했지만, 지난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된 이후 셧다운제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바꾼 바 있다.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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