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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中정부 전폭 지원에 성장성 커...IT·로봇·전기차·헬스케어 노려라

■ 선전증시 11월 문 활짝...숨은 진주 찾기

AR·VR 등 발달 따라 OLED·반도체업종 수혜

알리바바·JD닷컴 등 전자상거래 업체도 주목

하루새 50%폭락 수두룩...변동성 커 옥석가려야





선강퉁(선전증시-홍콩증시 교차거래)이 시행되는 오는 11월 중·하순 이후 한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문이 열리는 선전증시 내 상장 종목은 총 881개다. 시가총액 60억위안(약 1조70억원) 이상인 종목으로 대형주 267개, 중소형주 411개, 창업판(ChiNext·차스닥) 종목 203개로 구성된다. 선전증시의 시가총액은 약 3,500조원으로 상하이증시(4,304조원)보다 적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업종과 민영 중소기업의 비중이 크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및 바이오 등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중소형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선전증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후 정부가 지원한 신성장 산업 관련 기업들이 많이 상장되어 있다”며 “특히 벤처기업들은 창업판 지수에 많이 포함돼 있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다만 중소형 성장주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 위험도 높기 때문에 ‘옥석 가리기’가 그 어떤 투자전략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 로봇·전기차 등 산업재, 엔터테인먼트·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분 선전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업종들이다. 실제 IT가 20%, 소비재와 산업재 분야가 나란히 17.8%를 차지하고 있다.





IT 분야에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반도체·카메라모듈·렌즈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 등 종합 플랫폼 업체, JD닷컴, 쥬메이 등 O2O시장 결합에 따른 성장이 전망되는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산업재 업종 가운데는 로봇분야가 눈에 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로봇 분야의 국산화율을 현재 6%에서 50%까지 높이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한 분야다. 이에 따라 연평균 25%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전기차 역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산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5,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한 BYD가 대표적 전기차 기업이다. 미디어와 대중문화 산업의 꾸준한 성장에 따른 엔터테인먼트 종목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단기적 급성장으로 고평가된 기업이 많지만 워낙 관련 기업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종목 선정을 잘 하면 수익을 낼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2020년까지 3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수처리 등 환경산업, 중국 최대의 안과전문병원 아이얼안과를 비롯한 헬스케어산업도 주목된다.

선전증시에 투자할 문이 넓어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많다. 중소형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우선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 작년 선전증시의 연간 주가 변동성 지수는 47포인트까지 오른 적이 있고, 올해 들어 전체 상장사의 62%에 달하는 1,134개 종목의 회전율은 500%를 넘는다. 주가를 비롯한 지수의 움직임 폭이 크고 단타성 투자도 많다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시장이라 밸류에이션 매력은 떨어진다. 선전증시 가운데 선강퉁으로 개방되는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말 기준 각각 34.1배, 52.7배에 이른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업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종훈 팀장은 “선전증시는 하루아침에 50% 가까이 폭락하고 매매거래정지를 당하는 기업들이 부지기수일 정도로 혼탁한 시장”이라며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기업에 직접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차별화된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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