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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도전하고 발전한다"

편집장이 만난 사람 | 조성준 XGOLF 대표

조성준(오른쪽) 대표와 정동철 편집장




국내 인터넷 골프예약 서비스 업계의 최강인 (주)그린웍스 XGOLF의 조성준 대표는 주변에서 속칭 ‘또라이 수장’으로 불리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별난 아이템 적용과 강한 추진력 등의 이유에서 나온 긍정적 평가기에 기분 나쁘지 않단다. 스스로도 크레이지한 면이 있다고 대놓고 말한다. ‘신사 스포츠’의 대명사인 골프에 국내 최초로 여름철 반바지 착용 라운드 캠페인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사이트 이름에 ‘X’자가 들어가 초창기에는 성인 사이트로 오해받기도 했다는 조 대표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일에 무척 매력을 느낀다”며 “아직 사고 칠거리가 한참 남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사업 영역까지 넓히고 있는 골프계의 ‘이단아’ 조성준 대표를 만났다.







XGOLF는 국내 최대 인터넷 예약 업체로 유명하다. 현재 가입 회원 수와 업무제휴 골프장은 몇 곳인가.
2003년 창립 이래로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300여개의 골프장과 제휴를 통해 주중·주말 예약 및 국내외 골프투어 패키지 상품을 다양화함으로써 연간 22만팀의 예약률을 달성하면서 업계 1위로 자리매김 했다. 누적 회원 가입자 수는 현재 70만여 명이다.


현재 회사의 주 수입원은 무엇이며 연간 매출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까지는 역시 골프부킹서비스 사업이 주축이다. 연간 매출은 2015년 기준 약 51억원 정도, 영업이익은 10억원 정도다. 올해는 매출이익 70억원, 영업 이익 2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3년 회사를 설립했는데 당시 골프부킹 사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미국 유학시절 당시 이미 미국과 일본은 온라인 골프부킹 사업이 성행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굉장히 실험적인 도전이라 생각되어 꼭 일으켜보고 싶었다. 그 당시에 국내에서는 내가 두 번째 주자로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호기심 유발을 위해 상호를 XGOLF로 했는데 ‘X‘자가 들어가면서 초창기에는 성인 사이트로 오해 받기도 했다.






골프장 사정이 지금과는 다른 시절이라 영업에 애로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13년 전엔 대한민국 골프장 수가 약 190개에 불과했다. 그 당시에는 골프장이 가만히 있어도 고객이 먼저 찾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인터넷 예약이 거의 필요 없었다. 때문에 창립이후로 7년여를 전국 골프장을 돌아다니며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이제 ARS 예약 시대는 지났다, 온라인 골프 부킹서비스가 성황을 이룰 시기가 임박했다”라고 말이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였지만, 국내 골프장수가 급격히 늘어감에 따라 XGOLF만의 온라인 골프부킹서비스 전략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급성장 비결은 무엇이라 보나.
직원들 덕분이다(웃음). 농담이 아니라 정말 그렇다.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직원들에게 업무에 있어 선택과 집중에 대한 ‘스피드’를 강조한다. 실제로 오전 회의 때 나온 안건은 그날 오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끔 업무가 진행된다.


공급 과잉, 수요 감소 등으로 앞으로도 골프장의 인터넷 부킹 의존도가 늘어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미 국내외 골프장 예약 시스템은 온라인 기반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당연한 결과다. 골프장 수는 급격히 늘어가고 그에 반해 수요자는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이제 골프장은 황금 시간대 이외에도 잔여타임을 겨냥한 모객 활동이 필수다. 현시점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골프장에 있어 온라인 부킹 시스템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서 중요해진 만큼 당사에서도 모바일 예약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개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향후 골프장 운영 전망은 어떻게 보며 생존 경쟁력은 무엇이라 보나.
정부의 골프대중화 추진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일반인들도 골프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값비싼 회원제 골프장보다는 비교적 그린피는 낮으면서 품질 좋은 대중제 골프장이 출현하고 있다. 대중제 골프장이 회원제 골프장 수를 앞지른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5~10만원 더 비싼 회원제 골프장보다는 대중제 골프장 선호도가 높다보니 당분간은 기존 회원제 골프장들도 대중제 전환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은 일반인들의 그린피 부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은 물론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 마케팅 등을 통해 다소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1년 전 보고펀드(현 VIG 파트너스)에 XGOLF 지분을 넘겼다. 어떤 조건이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
현재 80퍼센트 지분은 보고펀드에, 20퍼센트 지분과 함께 향후 5년간의 XGOLF 경영권은 유지하는 상태다. 회사 규모가 커지길 바라는 것보다는 나와 함께 하는 직원들이 회사의 장래성에 대한 신뢰와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미래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고, 가꾸어 나가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보고펀드에 합병된 뒤 직간접적인 투자가 늘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온라인에 이어 최근에는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등을 위탁 운영하는 오프라인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XGOLF의 강점은 온라인 골프부킹서비스 업계 1위로서 70만 회원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사업에 주력하다보니 외부로부터 오프라인 관련 사업군에 대한 제안도 늘고 있다. 가장 먼저 경기도 파주시의 데니스GC와 협약해 3개월 전부터 위탁운영을 시작했다. 또, 같은 시기에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지맥스 골프연습장’도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해 ‘XGOLF 골프연습장’으로 명칭을 변경해 함께 운영 중이다.


무기명 회원권인 ‘信(신) 멤버스’ 카드도 출시했다. 반응은 어떤가.
사실 올해 XGOLF의 이름을 건 새로운 도전 이슈가 많다. 무기명 골프선불카드 ‘信(신)멤버스’도 현재 주력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3월에 한국골프종합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였다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1차 판매를 조기 마감했다. 사실 회원권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 때쯤이라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신뢰성을 기반으로 탄탄한 상품을 만들어 내보일 ‘적기’라고 생각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은 무척 좋았고 현재 제휴 골프장 증대 및 상품구성을 보완해 2차 판매 중이다. 종류는 실버, 골드, 플래티넘, 플래티넘W 등 네 종류다. 입회자 포함 4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타사 선불카드와 달리 쿠폰형으로 구성돼 있어 회원 자격의 양도 양수 절차가 자유롭다.


앞으로 또 다른 신규 사업 계획이 있다면.
골프장 및 연습장 운영 대행 사업군을 확장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데니스GC 이외에도 2~3군데 골프장 위탁운영 제안서를 검토 중에 있으며 중국 관련 프로모션도 구상 중이다.




회사 경영철학 1순위가 직원 복지라던데.
연봉도 많이 못 주고 일만 많이 시켜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편안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사무실내에 수면방을 만들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일별로 이벤트도 시행 중이다. 예를 들면 매주 수요일은 ‘페밀리 데이’로 정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기 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골프계에서 별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속된 말로 골프업계의 ‘또라이 수장’이라는 수식어가 한동안 붙었었다(아직도 그런 것 같긴 하지만). 골프 업계 쪽에서 하도 별난 일을 많이 해서 그렇단다. 국내 최초로 여름철 반바지 라운드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초반의 시큰둥한 반응과 뭇매를 이겨냈다. 지금은 골퍼들은 물론 많은 골프장에서도 반기며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아직 시작도 안했다. 나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일에 무척 매력을 느낀다. 아직 사고 칠거리가 한참 남았다는 말이다(웃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정동철기자 ball@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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