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7일(미국시간 6일) 고성능 스마트폰 ‘LG V20’을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개하며 삼성 갤럭시노트7이 주춤한 틈을 타서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플은 8일 새벽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7을 공개했다. ★관련기사 14면
LG전자는 7일 서울 양재동 ‘서초 연구개발(R&D)센터’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어27’에서 동시에 V20 공개행사를 열고 이달말 우리나라에서 첫 출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북미와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는 이후 순차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V20는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내도록 돕는 오디오칩인 쿼드덱(Quad DAC)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하이파이오디오처럼 일반 컴팩트디스크(CD)보다 16배 이상 고해상도의 음원(최대 32비트, 주파수 384KHz)을 재생할 수 있다. V20에는 세계 최초로 앞면과 뒷면에 모두에 광각카메라도 적용돼 일반 카메라보다 넓은 좌우 120~135도의 각도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이 바닥에 떨어져 부서지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헤 본체 윗면과 아랫면은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활용한 충격흡수 구조로 제작됐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공동대표이사 사장)은 “ V20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으로 느낄 수 없었던 원음 그대로의 감동 전해줄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출고가는 미정이지만 전작인 V10이 지난해 하반기 79만9,000원에 첫 출시됐던 만큼 이와 비슷한 80만원 안팎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V20가 아이폰7보다 하루 앞서 발표되면서 일단 이슈를 선점하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