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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디젤차 생산 중단 검토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비용부담"

2020년까지 준중형차급까지 디젤엔진 제외 전망

프랑스 자동차회사인 르노가 디젤 차량 대부분의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열린 르노의 경영진 회의에서 티에리 볼로레 최고경쟁력책임자(CCO)는 앞으로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기준과 측정 방식이 엄격해지면서 디젤 엔진 생산의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로레 CCO는 르노가 지난해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터지기 이전부터 이미 트윙고와 같은 경차급 차량에 대해서는 디젤 엔진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유럽연합(EU) 내 배출가스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2020년까지 르노의 클리오 등 소형차와 메간을 비롯한 준중형차급에서도 디젤 모델이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르노가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한 160만대의 차량 가운데 60% 이상은 디젤차였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 업계가 실제 도로주행 때 실험실에서보다 훨씬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EU에서는 오는 2019년부터는 디젤차가 실제 도로에서도 배출가스 검증을 거쳐야 한다.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자동차 업체들은 값비싼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차량에 부착해야 한다.



IHS오토모티브의 파반 폿루리는 “전기차 생산 비용이 대폭 낮아질 2025년 이후에는 디젤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업체가 일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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