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설 양궁 대회 후원을 통해 양궁 대중화를 적극 지원한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2일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이하 정몽구배 양궁대회)’를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창설하고, 현대차그룹은 이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내달 개최된다.
정몽구배 양궁대회는 리우올림픽에서 확인된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선수들이 겨루는 한국 최고 권위의 양궁 대회로 치러진다. 양궁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높이는 한편 국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창설됐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중화를 통한 저변 확대와 한국 양궁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타이틀 후원사를 맡고 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ㅈ요 계열사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대한양궁협회 설립 초기부터 30여 년 동안 전폭적인 지원과 운영을 통해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킨 정몽구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회 명칭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2016’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정몽구배 양궁대회는 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잠실 주경기장 보조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열린 국내 주요 5개 전국 대회 성적으로 부여된 랭킹 포인트를 바탕으로 최고 실력의 남녀 선수 각 80명이 잠실 주경기장 보조 경기장에서 본선을 치르고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결선이 열린다. 리우대회 2관왕인 장혜진·구본찬 선수를 비롯해 6명의 금메달리스트들뿐 아니라 지난 런던대회 메달리스트 등 국내 대표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상금 총액은 국내 대회 중 최대 규모인 4억4,000만원이며 상위 3명뿐 아니라 8강전에 출전한 전 선수들에게 지급된다.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자에게는 5,0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 5~8위는 각각 800만원씩을 받게 된다.
지난 2014년부터 한국 양궁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양궁대회 신설을 준비해온 양궁협회는 지난해 8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신규 대회 창설을 발의했다. 이후 후원사 영입 및 규정 마련 등의 절차를 거쳐 대회 개최를 확정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양궁을 대중스포츠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 내에 양궁만을 위한 특설 경기장을 구축하고 선수 전용 대기석을 마련하는 등 선수들에게 최적의 대회 환경을 제공한다. 또 대회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관람석 전용 오디오 시스템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회 현장을 생생히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양궁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양궁체험장’도 운영한다. 결선대회는 생중계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국 양궁의 오랜 후원 기업으로서 이번 대회를 통해 양궁이 인기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고 양궁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양궁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민에게 큰 기쁨을 주는 고객 최우선의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32년간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약 450억원 이상의 투자와 열정을 쏟았다. 2005년부터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양궁협회장을 맡아 대를 이어 양궁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리우 대회 양궁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실·샤워실을 갖춘 트레일러, 방탄차, 간이 한식당 운영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이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양궁선수단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