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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블랙베리…안드로이드·보안으로 승부

블랙베리 최초 안드로이드폰 ‘프리브’ 국내 출시

DTEK 앱 탑재해 강력한 보안으로 차별화

상징물인 키보드 살려 마니아 향수 자극

치열한 국내 시장서 살아남을지 관심사

블랙베리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한 새 스마트폰‘프리브 바이 블랙베리’ 출시 간담회에서 모델들이 해당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2013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블랙베리가 돌아왔다.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과 강력한 보안 기능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을 앞세워 재기를 노리고 있다.

블랙베리는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프리브 바이 블랙베리(PRIV™ by BlackBerry®)’를 국내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T월드다이렉트, KT올레샵, G9, G마켓, 옥션, 3KH 등에서 판매된다.

블랙베리는 프리브가 ‘강력한 보안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자사 제품에 블랙베리OS를 탑재하며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려 했지만, 앱(애플리케이션) 기반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2000년대 후반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밀려 고전했다.

블랙베리는 한국이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미 10개월 전 미국 등에서 출시된 프리브 모델을 들고 나왔다. 데미안 테이 블랙베리 아태지역 제품 관리 총괄이사는 “프리브에서 플레이스토어, 크롬캐스트 등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다 경험해볼 수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프리브를 기존 안드로이드 제품과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블랙베리는 프리브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그 중심에는 블랙베리 고유의 고급 프라이버시 제어 앱(애플리케이션)인 DTEK이 있다. DTEK은 마이크·카메라·위치 및 개인정보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접근을 모니터링한다. 사용자는 본인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는지 확인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보안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테이 이사는 “블랙베리는 정부·기업 등 엔터프라이즈를 상대로 영업을 하면서 쌓아온 보안솔루션을 개인 고객이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브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가 적용됐다. 슈나이더 크로이츠나흐 인증을 받은 18MP 해상도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후면 카메라는 1,800만 화소로 최근 스마트폰들의 성능과 비슷하지만 전면 카메라는 200만화소로 경쟁 제품 대비 300만~500만화소 정도 떨어진다. 강력한 스피커와 3대의 마이크 시스템을 탑재해 위치와 주변 소음 정도에 따라 통화음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브는 블랙베리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이중 키보드를 적용했다. 평소 일반 풀(Full) 스크린을 적용한 스마트폰처럼 가상의 터치 키보드를 쓰다가 장문의 문서작업이 필요할 때는 실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블랙베리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국내 제조사들 대비 사후서비스(AS) 기반이 취약한 점이 한계점으로 꼽힌다. 프리브 구매자는 각 이통사가 지정한 10여개의 센터를 방문하거나 대행업체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과거와 달리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다양한 중저가폰과도 경쟁해야 하는 점 역시 부담이다. 최근 보급형 제품들이 프리미엄급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사양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프리브의 출고가는 59만8,000원으로 프리미엄폰에 비해 30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보급형 제품에 비해서는 비싸 가격을 중시하는 고객이라면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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