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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의 힘! 예선 뚫고 올라온 김태우 준우승

KPGA·亞투어 신한동해오픈

14언더…우승 불라에 1타차

김태우 /연합뉴스




루키 김태우(23)가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우는 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1·6,93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가간지트 불라(인도·15언더파)가 1타 차로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어 예선전(3위)을 치러야 했던 김태우는 2라운드부터 공동 2위에 올라 ‘대형 사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선두 티티푼 추아프라콩(태국)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그는 빗속 투혼 끝에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두에 1타 차까지 추격한 9번홀(파4)에서 비 때문에 다리가 미끄러진 탓에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로 더블보기를 범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추아프라콩이 뒷걸음질을 하는 사이 불라가 10번부터 15번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김태우는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친 10m 가량의 세 번째 샷을 버디로 연결해 갤러리의 함성을 끌어냈다.



국가대표 출신 김태우는 1억380만원의 적잖은 공동 2위 상금을 받았고 신인상 포인트 160점을 보태 292점으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인상 레이스 2위는 전윤철(115점)이다. 한때 세계 81위까지 올랐으나 허리 부상에 시달렸던 불라는 2011년 폴 케이시(잉글랜드)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외국인 챔피언에 오르며 아시안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이승만(36)이 7위(11언더파),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과 이창우(23·CJ오쇼핑)가 나란히 공동 9위(9언더파)에 올랐으며 대회 2연패를 노린 안병훈(25·CJ)은 공동 15위(7언더파)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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