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한 HDC신라면세점은 4일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을 신청했다. 이날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서울 논현동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을 함께 방문해 ‘보세판매장(면세점) 설치 운영 특허 신청서’ 제출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참여를 선언한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강남에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밀레니얼 면세점’을 세울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로, HDC신라면세점은 이들을 위한 면세점을 만들어 20~30년 후에도 끊임없이 지속 가능한 면세 산업의 든든한 토양을 만들어 가겠다는 신규 면세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2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아이파크타워는 옛 한전 부지에 건설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에 인접한 15층 건물로 이중 1층에서 6층까지 약 1만3000㎡ 공간을 면세점으로 조성한다.
HDC신라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은 이곳에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면세점을 세워 삼성동의 랜드마크에서 한국 관광 산업의 새 랜드마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면세점 사업지인 강남 활성화 전략도 내세웠다. 서울에서 운영 중인 시내면세점 9개점 중 8곳이 강북에 위치해 있는 만큼 강남(삼성동)에 면세점을 운영함으로써 ‘용산-중구-강남’을 잇는 ‘Duty-Free 벨트’를 완성해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관광축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는 “이번 사업 신청은 관광 산업의 질적 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었다”며 “20~30년, 나아가 100년 후에도 끊임없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면세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미라기자 lucidmir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