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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박근혜 정부, 축구로 치면 후반 20~30분...배전의 노력해야”

취임 9개월 만에 기재부 전직원 조회

“기획재정부, ‘기획’만 해선 안돼...정책 A/S 혼신 다해야”





유일호(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9개월 만에 전 직원 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권 후반기 공직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을 다잡기 위해 ‘복지부동’, ‘배전의 노력’, ‘전력투구’ 등 어감이 강한 단어를 동원해 직원 독려에 나섰다.

4일 유 부총리는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전직원 조회에서 “정권 후반기가 되면 늘 공무원 복지부동이란 말이 나온다”며 “정권에는 임기가 있지만 국민 삶에는 임기가 없다. 국민의 공복이라는 명예로운 임무에도 임기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야구로 치면 7회, 축구로 치면 후반 20~30분인 셈”이라며 “야구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과 축구에서 후반 마지막 5분에 가장 많은 골이 나는 것처럼 앞으로 1년 반을 어떻게 치열하게 보내느냐에 박근혜 정부 5년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제 공들여 씨 뿌리고 물을 주어온 정책들이 구체적 결실을 맺도록 남은 기간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며 “희망의 새 시대 초석을 다진 정부로 기억되려면 모두 배전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라고 사무실에 앉아 기획만 해서는 안된다”며 “한번 입안한 정책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책 애프터서비스(A/S)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개혁입법이 하루빨리 완료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법안 제출로 우리 임무가 끝난 게 아니다. 반대세력만 탓할 것도 아니다. 법안이 왜 통과돼야 하는지 꼼꼼하게 알리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우문현답이라는 말에서 더 나아가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현장에서 답을 구하자’는 ‘현문현답’이라는 말도 쓰이고 있다”며 “시행 중인 정책이라도 현장에서 집행되고 있는지, 고쳐야 할 점은 없는지 국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주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에 대해서는 “정부와 현장의 소통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면서도 “오히려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떳떳하게 현장을 찾아가고 시장과 소통하며 국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우리 사회 기반으로 확실하게 다져나가자”고 강조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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