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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수 생명공학硏 박사 "고구마로 사막화 방지·식량안보 확보해야"

사막화 가장 큰 원인 '가난'인데

中 9,000만명 불모지서 살아

잇단 벌목에 토지 황폐화 심각

척박한 환경서 잘 자라는 고구마

빈곤극복·식량문제 해결 열쇠

한국, 어려움 겪는 이웃 도와야

곽상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박사.




“식량 안보는 국방 안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고구마는 사막화하는 땅의 기후를 바꾸고 지역민의 가난을 해소하면서 옥토가 조성되도록 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4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의 곽상수(사진) 박사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을 거론하며 “그 나라가 머리 아파하는 땅, 그 나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로 협력을 하면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로 나아가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8년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체결한 ‘사막화 방지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관련 분야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

그는 우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고구마로 식량난을 해결하고 지역민의 가난으로 인한 사막화를 막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곽 박사는 “사막화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지인들의 가난”이라며 “중국만 해도 9,000만명 이상이 사막 등 열악한 지역에 사는데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나무를 마구잡이로 베고 무리한 방목으로 풀이 사라지는 등 토지가 황폐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적절한 토양 관리로 매년 제주도 면적의 1.5배가 사막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못사는 사람이 고구마를 먹었다는 것은 이미 옛말로 앞으로 5년 내 농작물의 중심은 감자나 쌀 중심에서 고구마로 바뀔 것”이라며 “고구마 같은 소득작물로 지역민의 빈곤을 극복하면서 식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고구마가 가진 특성을 활용해 사막에서도 재배를 시작하면 이 지역의 사막화를 막고 기후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곽 박사는 “고구마는 가뭄·폭우 등의 자연재해에 강하고 대충 심어도 잘 자란다”며 “척박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것은 고구마가 가진 ‘항산화 물질’ 때문인데 이 양을 늘려 업그레이드된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중국 연구기관들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산화 물질은 비타민C·비타민E 등 황색을 띠는 색소인 베타카로틴과 자색 안토시아닌 등을 말한다.

그는 “1차적으로 중국에 관심을 가진 것은 우리와 맞닿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좋은 땅은 그만큼 대가를 많이 지불해야 한다. 자국도 머리 아파 하는 버려진 땅을 활용해 그 나라에 도움이 되고 우리도 먹고살면서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몽골·카자흐스탄 등 지하자원에 의존하며 식량 기반이 없는 국가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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