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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美 올 성장률 1.6%에 그칠 것"

3개월새 0.6%P 낮춰…내년 전망도 2.2%로 0.3%P↓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3개월 사이 0.6%포인트 낮춰 1%대 중반으로 제시했다. 기업투자 부진, 달러 강세, 저유가의 부정적 영향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의 성장률은 올해 2.7%, 내년 3%로 이전 전망을 유지했다.

4일(현지시간)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인 2.2%에서 대폭 낮아진 수치다. 내년 전망도 2.2%로 이전보다 0.3%포인트 내렸다. IMF는 미국의 인구 고령화 및 생산성 증가율의 지속적 둔화로 중기 성장률도 1.8%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 3.1%, 내년 3.4%로 제시해 7월 전망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률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여파로 올해 1.7%에서 내년에는 1.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가 기업투자를 제약하고 인구 고령화, 높은 실업률 및 부채, 독일 도이체방크 등 일부 국가의 은행권 불안 등이 생산성 증가를 저해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올해 1.8% 성장한 뒤 내년에는 1.1%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기업투자 및 민간소비를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브렉시트로 인해 높아진 무역, 이민, 자본 흐름 장벽이 잠재성장률을 제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엔화 강세,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올해 0.5%, 내년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전체적으로 선진국 성장률은 올해 1.6%로 이전보다 0.2%포인트 낮췄고 내년은 1.8%로 유지했다.



신흥국은 올해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이전보다 0.1%포인트 올려잡았다. 내년은 4.6%를 유지했다. 신흥국의 맏형 격인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6.6%와 내년 6.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7월 전망과 같은 수치다. 보고서는 “투자·수출 중심에서 소비·내수로 전환하는 재균형으로 성장세가 지속 둔화할 것이고, 특히 비금융권 기업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중기 성장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세계 경제 위협 요인으로 △브렉시트, 미 대선으로 인한 정치불안 및 보호무역주의 대두 △중국 경제 재균형의 부정적 파급 효과 △선진국 경제 장기침체 △높은 기업부채 등에 의한 신흥국 금융불안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각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 통화정책과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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