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수석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6일 서울 강남 S부동산 대표 채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중개에 개입했던 J부동산 대표 김모씨도 함께 소환해 진술이 어긋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채씨는 우 수석 처가가 강남역 인근 땅을 넥슨코리아에 매각하는 과정 초기에 일부 관여했다가 중간에 배제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김씨가 단독으로 중개 업무를 맡아 이익을 가로챘다며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이와 관련해 채씨는 “김씨가 ‘진경준 검사에게 두세 번 전화가 왔다. 매도자 측 사위도 검사고 진 검사도 잘 안다’고 했다”고 주장하며 진 전 검사장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김씨는 채씨 주장을 반박하면서 진 전 검사장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상반돼 대질신문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애초 우 수석 처가의 땅 거래와 관련해 주요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자유로운 사적 거래로 본다”며 무혐의 결론을 시사했다. 하지만 채씨는 조사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수사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생겼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