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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살아난 석유화학...날아오르는 한화케미칼

PVC 가격 강세로 실적 호조

3분기 영업익 82% 증가 예상

태양광부문도 시황 바닥 다져

"내년 흑자기조 이어갈 것" 전망

기관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





한화케미칼(009830)이 석유화학 부문의 업황 회복세에 따른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태양광 부문도 모듈 가격의 하락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며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전보다 7.15% 올랐다. 이날도 전일 대비 0.99%(250원) 오른 2만5,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기관이 지난달 27일부터 9거래일 내리 총 157억8,085만원어치를 누적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교보증권(030610)은 한화케미칼을 석유화학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한화케미칼을 기관이 사들이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3·4분기 실적 전망이 원동력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한화케미칼이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2.30% 오른 2,4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쪽은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 제품 가격은 지난 2011년 이후 하향세였으나 최근 중국 내 석탄 가격의 상승과 정부 당국의 환경규제로 석탄에 기반한 설비들이 폐쇄되며 수급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008560) 연구원은 “중국이 올해와 내년 각각 -1.5%, -1.3%의 PVC 설비 순증감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PVC 가격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4·4분기에도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가성소다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축단열재, 자동차 시트 등의 원료인 TDI의 가격은 2·4분기 톤당 2,068달러에서 10월 현재 2,910달러로 상승한 반면 원료인 톨루엔의 가격에 변동이 없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가성소다 역시 톤당 평균 가격이 2·4분기 292달러에서 10월 현재 325달러로 올라 실적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여천NCC와 한화토탈의 실적도 개선되면서 이익 기여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화케미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태양광 부문은 올 4·4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적어도 제품 가격이 바닥은 확인했다는 게 주요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태양광 모듈 가격은 올 상반기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더니 중국이 보조금을 축소한 후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떨어졌다. 하지만 원재료인 웨이퍼의 가격도 모듈과 비슷한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폴리실리콘 가격도 안정화 추세라 태양광 부문의 시황도 바닥을 통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유식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다음달 고객사인 넥스트에라로의 물량 출하가 종료되면서 고정가격 재협상이 불가피해 내년 이익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생산원가 절감으로 흑자 기조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한화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을 2014년 10월 이후 처음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만 실적의 지속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올 3·4분기 영업이익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도 PVC 및 가성소다 부문의 실적 개선이 태양광 부문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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