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출시 54일 만에 판매와 생산을 전격 중단했다.
11일 삼성은 공시를 통해 “당사는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반응을 남기며 단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SNS 빅데이터 소셜 메트릭스에 의하면 ‘갤노트7’과 관련한 탐색어 여론 1위 키워드는 ‘죄송하다’로, ‘전면중단’, ‘중요한’, ‘안전’ 순이었다.
연이은 폭발 사고에 ‘교수님 멘탈’이란 신조어도 유행하고 있다.
아이디 ‘noname****’는 “교수님 멘탈이 갤노트7 마냥 폭발하는걸 마주 본 눈동자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F만은 주지 마세요”란 글은 3,500회 넘게 리트윗되며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외 ‘빨리빨리’ 문화가 현 사태를 이끌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luck****’는 “여러 단계의 실험을 통과해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라이벌을 의식해 뭔가 내놓지 않으면 뒤처질 듯 허겁지겁 내놓는 행태를 고쳐야 한다”며 “10번 잘해도 한 번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된다.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기업만이 100년 앞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nans****’는 “휴대전화만 20년 이상 만들어온 삼성이 왜 이런 실수를 했을까. 아이폰7을 의식해 하루라도 빨리 출시하라고 압박을 받다보니 부실 공정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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