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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운전기사 가장 먼저 탈출, 목격자 증언 확보 ‘CCTV 행방은?’

울산 운전기사 가장 먼저 탈출, 목격자 증언 확보 ‘CCTV 행방은?’




10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사고 당시 운전기사 이모(48) 씨가 사건 현장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울산 울주경찰서 수사본부는 “여행 가이드와 생존자들의 진술을 통해 운전기사가 불붙은 차에서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생존자들은 “운전기사가 소화기로 창문을 깨고 제일 먼저 나간 뒤 앞쪽에 있던 승객들이 탈출했다”며 “운전기사는 차량을 빠져나간 뒤에도 적극적으로 구호 활동을 하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고 밝혔다.

울산버스사고피해자모임도 “부상자 말을 들어보면 사고 직후 승객들이 ‘망치가 어디 있느냐’고 외쳤지만, 버스 기사는 아무 말 없이 가장 먼저 달아났고 탈출 과정에서 유리창을 깬 것도 부상자 중 1명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운전자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탈출 직후 승객들에게 ‘이쪽(운전석 뒤 깨진 창문)으로 탈출하라’고 소리쳤다”고 진술했으나 “사고 후 승객을 내보내고 더는 나가지 않아 나도 탈출했다”며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은 부인했다.



이 씨와 생존자 간에 진술이 엇갈리면서 경찰은 이씨가 승객 중 일부를 탈출시켰으나 더 나오지 않자 자신도 빠져나온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생존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더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는 것.

한편 경찰은 사고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이 불에 모두 탄 상태여서 사고 당시 주변 차량의 CCTV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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