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신한은행과 신흥국 공동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 IFC의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IFC AMC(Asset Management Company)의 5억달러 규모 펀드에 3,000만달러의 투자를 약정했다. IFC는 이를 활용해 신흥국 금융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신한은행은 해외 사업 진출 시 다양한 인수합병(M&A) 정보를 IFC를 통해 받을 예정이다.
IFC는 세계은행 그룹에 함께 속해 있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와 달리 대출이나 보증 외에 직접 기업에 지분투자를 하는 기구다. 특정 기업이 신흥국·개발도상국 기업에 투자할 때 자금 등을 지원해주되 경영권 확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의 지분(10~30%)을 확보한 뒤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나선다. 특히 세계 2,000여개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앞서 한국투자공사(KIC)와 KDB산업은행, 국민연금 등이 IFC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박준영 IFC 한국사무소 대표는 “한국 기업과 기관투자가의 해외 진출을 돕는 것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더 업체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