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승강장 안전문과 전동차 사이에 끼여 숨진 김모(36) 씨의 사인이 ‘다발성 장기손상’이라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2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김 씨의 부검 결과, 이 같은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의 시신에서는 늑골 수대와 양팔 등 여러 곳에서 골절이 확인됐으며 내장 일부도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가 평소 앓고 있던 지병도 확인되지 않아 전동차 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이 사실상 명백해졌다. 사인에 대한 최종 소견은 2주 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사고 목격자인 20대 남성을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사고 당시 이른 시간이었고 김포공항역이 종점 근처라 목격한 사람은 많지 않았고, 6~7명의 승객이 사고를 목격했다고 이 남성은 진술했다.
경찰은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기관사를 조사할 때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구체적인 목격자 진술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상황에 대한 추가 진술을 확보하고자 또 다른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이날 오후 서울도시철도공사 차량기지를 방문해 사고 전동차에 기계 결함은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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