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로 보면 배전과 송전 지중화 사업에 각각 6,600억원, 600억원을 투입하며 송전시설 건설과 배전스테이션 신설에 각각 1조7,000억원, 1,300억원을 쓴다. 한전은 “도시미관 개선과 시민 편의를 위해 지중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고 환경친화적인 전력 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의 지중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주택단지·산업단지 등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에서 전기시설과 배전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과 도심지 등의 기존 송배전로를 지하에 매설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도심지 송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한전과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각각 50%씩 부담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부터 사업선정 기준을 대폭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지자체의 비용부담을 추가로 덜어주기 위해 ‘지자체 지중화 분담금 장기분할상환제도’도 도입했다. 한전은 도심지 인구 밀집 지역 위주로 진행된 지중화 사업을 학교·마을 주변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심지 건물 지하에 전력 설비를 갖추고 지상은 문화·복지 공간으로 꾸미는 배전스테이션 구축사업은 올해 서울과 광주에 시범 도입한 뒤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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