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비정신의 나라 대한민국
김진수 지음, 북랩 펴냄
■ 선비 자본주의와 훈민정음의 세계화
김진수 지음, 북랩 펴냄
우리는 2차 세계대전 후 초고속 성장으로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는 유일한 국가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는 우리의 국가 브랜드를 단숨에 끌어올려 세계의 젊은이들이 꼭 와보고 싶어하는 나라로 바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대변하는 핵심 브랜드로 K팝을 내세우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식인들은 한국을 대변할 브랜드로 선비정신을 가장 많이 꼽고 있다. 동양의 대명사라고 하는 유교적 전통을 일본은 물론 사회주의로 변한 중국보다도 잘 이어왔기 때문이다. 일본에 '사무라이(무사)'가 있다면 한국에는 선비가 있다는 것이다.
선비정신을 잘 소개할 전문가를 찾았다. 선비리더십을 주창하고 한국형 선비 리더십과 한글의 세계화 캠페인의 기수로 나선 김진수 선비리더십포럼 회장이다. 그는 현대그룹에 몸담아 여러 계열사 사장을 한 수출역군이다. 현대인재개발원장, 기아차 부사장, 현대차 부사장, 현대저팬 사장 등을 역임했다.
33년간 해외시장을 개척해오며 한국보다 잘 사는 선진국들의 높은 정신문화 수준을 피부로 절감하고 선비정신의 중요성을 느껴 사재를 털어 선비리더십 아카데미를 열고 10여년 무료로 강의하며 선비리더십 전파에 노력해왔다. 그가 소개한 책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우선 선비정신에 대한 접근을 위해 그가 심혈을 기울여 쓴 두 책을 소개했다. '선비정신의 나라 대한민국(김진수 지음, 북랩 펴냄)'과 '선비 자본주의와 훈민정음의 세계화(김진수 지음, 북랩 펴냄)'다.
'선비정신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저자는 "일제가 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선비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세뇌시킨 후 '선비'라는 단어는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곤 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황희·세종·이순신·정약용 등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진정한 선비의 모습을 이 책에서 되짚어 본다. 그는 현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외모지상주의를 고착화하고 허위·위선 등 자신을 위장하는 비열한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서구형 수입 리더십이 아니라 우리의 근본을 이루는 선비정신에 뿌리를 두고 끊임없는 정진과 수양으로 나타나는 선비리더십임을 강조한다.
'선비자본주의와 훈민정음의 세계화'도 일제에 의해 왜곡된 선비의 이미지를 바로 잡고 조선의 선비정신이 탄생시킨 대표적 문화 콘텐츠인 훈민정음을 바탕으로 21세기 지구촌을 선도하는 선비형 인간을 육성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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