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가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현 사태가 보수-진보의 싸움이 아니라 애국과 매국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래 가장 괴롭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대한민국의 이 커다란 위기는 대통령 본인이 자초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라며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한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합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으십시오. 시간이 없습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혹은 2선 후퇴를 거듭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 의원님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청와대가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여당이 되어주십시오. 여당의 불행은 야당의 행복이 아닙니다. 국민의 불행일 뿐입니다 대통령을 지키는 특정계파의 사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공당이 되어주십시오.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을 하루빨리 물러나게 하고 오직 국민의 힘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그 정의로운 길로 용감하게 나서 주십시오.”라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강력한 행동을 주문한 안 전 대표는 “이 나라는 보수의 나라도 진보의 나라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입니다. 이 사건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의와 불의의 대결이고 애국과 매국의 대결입니다.”라며 현 사태 두고 일어나는 갈등을 애국과 매국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총리 지명과 비서실장 임명 등 인적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2선 후퇴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 = 안철수 전 대표 페이스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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