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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I 조작 드러난 영진전문대, 산학협력 우수대학 선정 논란

지난 3년간 2억 지원받아

과거 최순실 씨가 재직했던 영진전문대가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산학협력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경제신문의 취재결과 영진전문대는 지난 2013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NCSI 설문조사를 조작해 고객만족도 1위 수상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지만 이듬해인 2014년 4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영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산학협력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영진전문대는 최 씨와 그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가 근무해 최근 비선실세의 비호 아래 성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전문대학이기도 하다. 영진전문대는 당시 NCSI에서 11년 연속 전문대학 부문 1위를 차지해왔다. 그러다 2013년 9월 NCSI 조사 때 높은 평점을 받기 위해 조직적으로 교수와 학생을 동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2012년 전문대학 부문 1위 수상이 취소되고 NCSI 조사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는 중소기업청이 얼마 지나지 않아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 산학협력 우수대학으로 선정했다는 사실이다.

영진전문대가 선정된 2014년 산학맞춤 기술인력 양성 사업은 산학협력이 우수한 전문대학과 중소기업 관련 협회 단체, 개별 중소기업을 연계해 공동 교육을 통해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해당 인력을 참여기업에 취업시키는 사업이다.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면 3년간 매년 2억원 한도로 정부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당시 실무를 담당했던 사무관은 “당시 9개 지원대학 모집을 하는 데 3개 대학밖에 지원하지 않았고 NCSI 지표는 평가 요소에 들어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영진전문대도 선정됐다”고 해명했다. 당시 이 3개 대학은 모두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이 해명에 따라 영진전문대가 특혜를 받지 않았다고 해도 당시에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 운영위원회 7명과 지원사업 담당과장, 실무 담당 사무관 등이 인터넷만 뒤져봐도 문제가 있는 대학이라는 점을 인지할 수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석연치 않다. 이 사무관은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일은 서류 점검이 끝나면 지방중기청의 현장 평가 20%,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가 되는 평가위원들의 발표 심사 80%를 반영해 최종 지원대학을 선정하게 된다”며 “공고상에 나와 있는 평가 요소에 저촉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공신력이 있는 NCSI 지표를 조작한 대학이라는 점을 당시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평가 과정상의 실수를 인정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대구·경북 대학생 중소기업 수출지원단 사업에 협약대학으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NCSI 조작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2012년에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신기술창업 집적지역 조성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49억8,000만원의 30% 이내를 지원받은 적도 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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