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송윤주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02∼2011년 국내에서 진행된 초중생의 당 섭취관련 연구 5건에 참여한 9~14세 2,599명을 분석한 결과 여학생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54.3g으로 남학생보다 7.7g 많았다. 가공식품(34.9g), 과일(8.8g) 섭취량이 남학생보다 각각 25%(7g), 17%(1.3g) 많아서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초중생은 주로 가공식품을 통해 당을 섭취한다”며 “설탕·가당(加糖)음료가 초중생 전체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하루 섭취 열량에서 당의 비중이 약 12%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초중생의 당 섭취량은 많이 먹는 음식이 전통식(밥·김치·콩·채소·생선 등)이냐, ‘서양식’(라면·빵·만두·햄버거·피자·시리얼·스낵·우유·아이스크림·가당음료 등)이나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았다.
서양식군은 전통식군보다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이 여학생은 23.5%(10.9g), 남학생은 21%(9.7g) 많았다. 당 섭취량에서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양식군(남 65%, 여 64%)이 전통식군(남 14.5%, 여 13%)의 4.5~5배나 됐다.
서양식군은 하루 평균 섭취 열량(1,722㎉)과 지방 섭취량(52.7g)도 전통식군보다 약 13.5%(204㎉, 6.3g) 많았다.
송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영문 학술지 ‘뉴트리션 리서치 앤 프랙티스’ 최근호에 실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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