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여심을 공략하는 아파트가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대우건설이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 사천 푸르지오’의 청약은 평균 14대 1로 전 면적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는 전 가구에 센서식 싱크절수기가 적용돼 싱크대 주변에서 발로 물 사용을 조절할 수 있다. 이 같은 주방특화로 여성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월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이 같은 경향의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안은 이달 중순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다산지금지구 B-6블록 신안인스빌 퍼스트리버’를 분양하는데, 각 세대 주방에 아일랜드 식탁이 적용돼 있는 등 주방 내 쾌적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의 ‘연희 파크 푸르지오’도 주방 특화 시설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한화건설은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13블록에 분양 중인 뉴스테이 아파트 ‘인천 서창 꿈에그린’의 전용 84㎡ B타입 224가구에 ‘주방강화형’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작업효율성을 고려해 거실까지 트인 주방 동선과 맞통풍 코너를 구성하는 한편, 다용도실과 주방 옆 창고 등의 주방공간도 극대화했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교육 프로그램도 주부들의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주택 구매 시 교육시설, 내부 설계 등의 요건을 꼼꼼하게 따진다”며 “주택구매 결정은 여성의 영향력이 강해 건설사들이 여심을 하기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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