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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나이로 하나요...실력이 중요하죠"

'업계 최연소 28세 CEO' 황현준 이퀄운용 대표

증권사 입사 포기...사모펀드 창업

저평가 성장 가치주 발굴 집중 투자

지난 8월 설정 2호펀드 수익률 14%

황현준 이퀄자산운용 대표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20대의 최연소 자산운용사 대표가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황현준(28) 이퀄자산운용 대표. 지난 2월 설립된 이퀄자산운용은 8월 금융당국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사모펀드) 등록을 마친 신생 운용사다.

독특한 것은 황 대표의 나이와 이력이다. 올해 만 28세(1988년생)로 앳된 모습의 그는 지난해 5월 미국 USC(서든캘리포니아대) 재무학과를 졸업한 것 외에는 증권 분야의 이력이 전무하다. 현역에서 활동 중인 자산운용사 대표 대부분이 증권사나 운용사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자문사를 설립하고 이후 해당 회사를 자산운용사로 전환하는 것에 비춰볼 때 그의 행보는 도드라진다.

황 대표는 “주식투자요? 어디 나이로 합니까. 실력이 중요하죠.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닌 수익률인 만큼은 다른 운용사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뒤부터 주식투자에 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그는 “주식 투자 경력만 10년이 다 돼 간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운용사를 차릴 계획은 아니었다고 한다. 펀드매니저인 친척 덕분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 부모님께 받은 등록금의 일부를 주식 투자에 이용하며 본격적으로 투자에 발을 들였다. 등록금은 분할납부로 돌리고 그 돈으로 미국에서 한국 주식에 투자했다고 한다.

주식 투자에 재미와 소질을 발견한 그는 지난해 말 대형 증권사의 인턴과 신입사원 공채에 최종 합격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입사를 포기할 때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면접장에서 느낀 고압적인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회사를 시작하는 것은 모험이지만 가장 자유롭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후회는 없다”고 웃어 보였다.

운용사 설립은 김동호 현 감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유진투자선물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재직 중인 김 감사는 이퀄자산운용의 지분 90.47%를 소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인터넷 주식카페를 통해 황 대표와 인연을 맺은 김 감사가 운용사 설립을 제안하면서 일사천리로 등록이 진행됐다.

이퀄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 제값에 팔자’는 투자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완벽한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을 추종하기보다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지만 저평가된 성장가치주를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그의 전략은 일단 주효해 보인다. 지난 8월 설정된 2호 펀드의 수익률은 14%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1호 펀드(90억원) 모집을 완료한 데 이어 2호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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