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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발명협회 조은경 회장 “여성의 창의적 발명문화 적극 성원할 것”

한국여성발명협회 조은경 회장/ 이정욱 기자




한국여성발명협회 조은경 회장은 수년째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팔방미인(八方美人)이다. 그녀가 공식적으로 도맡아 하는 일만 해도 여성발명협회 회장 외에 다손 대표이사, 연세대 생명공학과 겸임교수, 한국발명진흥회 이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감사 등 지속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여성 발명인들의 창의적인 경제 활동과 증진을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생활발명코리아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시상식은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여성 창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여성발명협회 조은경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생활발명코리아 시상식의 취지는 무엇이며, 그 성과는?

처음 아이디어를 얻게 된 일은 일반 사람들을 만나 발명이란 용어에 대해 물어보면 전문 과학자나 천재만이 하는 활동 영역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발명이란 단어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여 발생된 일이라 생각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아이디어를 끌어내어 발명품을 만들면 시장이 형성되어 여성들의 경제적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취지였다.

사실 우리 주변의 생활용품들은 생활 가운데 부족함이나 불편함을 개선하여 만들어진 발명품들로 주로 일반인 발명가들이 대부분이다. 여성들이 의식주를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스쳐 지나쳤던 발명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많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발명품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협회를 통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공모하였더니 하루에도 1,500~2,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 되었다.” 그 중에 특허 및 시판 조사를 통하여 중복 없는 아이디어 상품을 매년 40여개씩 뽑아왔다.

수상작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제안한 아이디어 중에서 온라인심사 및 선행기술조사,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이후 제품 특성에 따른 전문가 멘토와 짝을 이뤄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제품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준비했다. 최종적으로 공개 심사를 받고 현장에서 대통령상,국무총리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등을 뽑아 여성들의 경제 활동을 실현시키는 일을 해왔다.

작년까지 수상한 분들 중에 5월에 열리는 세계여성발명대회에도 참가 하여 전 세계의 유통관련 전문가들과 교류를 통하여 더 큰 무대로 창업도 도왔다.

Q: 3회째 생활발명코리아를 직접 운영해왔는데 발명트렌드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 또 우리나라의 발명 수준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2015년 발표한 세계지식재산지표를 살펴봐도 우리나라는 산업재산권(특허, 실용신안, 상표, 산업 디자인)에서 21만3694건의 특허가 출원돼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환경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환경 가운데 접수한 아이디어와 시제품을 보면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발명품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또한 협회를 하며 느낀 점은 전 세계에서 국고지원 사업으로 여성들을 위한 발명협회를 운영하는 곳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대한민국 여성들이 굉장히 뛰어나지만 일상생활에 묻혀 가려진 아이디어를 끄집어낸다면 더욱 고속성장 할 수 있다. 거꾸로 우리나라가 롤모델이 되어 다른 나라에 전파하고 있다.

Q: 그 동안 시상식을 통해 인상 깊은 사례 혹은 소개 하고 싶은 수상자가 있나?

이번 시상식이 매우 뜻 깊었다. 대통령상 받은 김정아씨가 그 주인공이다. 원리도 간단하며 누구나 손 쉽게 설치 할 수 있는 ‘속 시원한 세면기’를 개발했다. 대부분 가정이 세면기가 막혀 고생 안한 가정이 없을 정도로 우리 실생활에 누구나 꼭 필요한 발명품이다. 그녀는 뛰어난 발명품 뿐 아니라 성장환경을 알고 또 한번 놀라게 하였다. 그녀는 다름이 아닌 7년전 탈북한 북한 여군 장교 출신인 것이다. 탈북자 신분으로 발명 여성 중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되어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와 용기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희망에 메시지가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전달되어 아직도 그늘에 가려진 여성들의 더 많은 참여 개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밖에도 국무총리상은 수도꼭지 레버 고정장치 ‘맘스맘’(윤수하)이 수상했고,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은 태양광 베란다 텃밭(김영선)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숯불구이 모두팬(이문숙),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수세미 살균 건조기 ‘톡! 클린’(박정현), 여성가족부장관상은 휴대가 편리한 가방형 유모차 ‘이지맘스캐리’(박지희)가, 특허청장상은 실버카와 카트가 하나로 ‘골드카’(김민채), 진공 항균 물티슈 케이스 ‘오호’(손부경)가 각각 수상했다.

Q: 수상작품이 사업으로 연계된 경우가 있나요? 있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연계 되었는지 알고싶다.

매년 4~5개의 발명품을 사업으로 연계 하고 있다. 그 중 작년에 수상한 ‘분리수거 핸드 캐리어 오니해(오늘은 니가 해)’가 있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여러 번 왔다갔다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주부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발명품이였다. 남편들이 힘들어 하는 점을 완화해주는 뛰어난 발명품을 시상식을 통해 매체나 관련 전시장 홍보관 부스에 설치하여 전문 유통업계와 연계하여 회사를 창업해 양산제품을 개발 중이며 곧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협회를 통해 자립하여 기업을 만든 분도 계신다. 중견기업인 한경희 생활과학과 에어비타 소형공기청정기가 있다.

Q: 앞으로의 바람은?

이 시상식은 여성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작은 사례를 만드는 것이다. 누구나 발명이란 단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깨려고 한다. 우리들 주변에 부족함을 하나씩 채워 나아가다 보면 발명가가 되고 또 직접 발명가가 되어 발명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제품 디자인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직접 다 경험하므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크게 열어 놓고 누구나 도전하여 세계 최고의 지식재산 강국을 실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서울경제파퓰러사이언스 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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