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연비는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에코’ 모델의 복합 연비 56m/g 보다 2m/g 높은 수치이다. 기존 미국 시장에서 연비 1위였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누르고 아이오닉 블루가 미국 시장에서 최고 연비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아이오닉 블루가 지난 1990년대 말 1세대 출시부터 ‘괴물 연비’로 주목 받으며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던 고연비의 대명사 도요타 프리우스를 앞질렀다는 사실은 큰 의미를 가진다. 순수 국내 하이브리드 독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이 친환경차 종주국인 일본 대표 업체 도요타를 연비 기술력에서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블루는 이미 올해 1월 국내에서 복합 22.4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최고 연비를 기록해 복합 21.9km/ℓ인 4세대 프리우스를 능가한 바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블루는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중요한 연비뿐만 아니라 가속 성능, 출력 등 주행 성능에서도 프리우스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0월 유럽 내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빌트(AutoBild)가 실시한 아이오닉 블루와 프리
우스의 비교평가에 따르면 아이오닉 블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10.4초로 나타났다.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의 제로백이 10.8초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이오닉 블루의 초반 가속 성능이 우세함을 알 수 있다. 아이오닉 블루는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적용해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답답한 가속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차량이다. 또한 아이오닉 블루는 엔진과 모터의 합산 최고 출력이 141ps로 힘에서도 프리우스(122ps)를 앞서고 있다. 아이오닉 블루는 엔진 105ps, 모터 43.5ps(32Kw), 프리우스는 엔진 98ps, 모터 72ps(53Kw)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블루는 날렵하고 모던하면서 절제된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스포츠 주행 모드시 기대치보다 높은 가속성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인 현대차가 세계 1위 하이브리드 제조업체인 도요타를 연비 기술력에서 앞섰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며 “두 완성차 업체의 연비 경쟁이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zzuru@hmgp.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