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8포인트(1.97%) 오른 2,031.07에 장을 마감했다. 이 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오른 2,008.31로 개장한 뒤 2,01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에 2,030선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은 6,52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6,580억원을 사들여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지수는 박근혜 대통령의 1차대국민 담화 직전 수준(10월 25일 2,037.17)으로 돌아왔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삼성물산을 제외한 전 종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4.03%), 네이버(7.20%), 포스코(6.0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는 179만원에 장을 마감해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장중 한 때 18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이 날 시총 상위주 중 유일하게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지난 달 29일 그룹이 “삼성물산은 합병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이후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이후 장기적으로 합병할 것이란 증권사 전망에 주가가 상승하다 이 날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주요 증권사는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기관의 매수가 강해질 것을 전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연말 배당을 노린 국내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는 12월 동시만기 이후 시작된다”며 “12월 동시만기를 지나야 현물과 다음해 3월물 선물간 포지션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경험적으로 실제 배당락은 배당수익률보다 낮아 12월에는 관련 매수가 유입된다”며 “올해 국내기관의 연말 프로그램 매수는 지난 3년간의 규모보다 훨씬 더 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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