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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주연 김윤석 "요즘 시국 어수선한데...가족의 따뜻함 선물할게요"

신비의 알약으로 시간여행 작품

첫사랑 만나는 로맨티스트 변신

부녀관계·우정도 절절하게 표현

"만약에 과거로 돌아갈수 있다면

군대·고3 시절은 끔찍할것 같아"

‘황해’, ‘추격자’, ‘타짜-신의 손’, ‘도둑들’,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에서 선 굵은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연기파 배우 김윤석(48·사진)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알약 10개가 주어지자 시간을 거꾸로 돌려 첫사랑의 여인을 만나는 로맨티시스트로 변신했다.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14일 개봉)’ 얘기다.

이 영화에서 김윤석은 지금의 수현 역을 맡아 첫사랑과 딸에 대한 애틋함을 ‘무심한듯’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모처럼 로맨티시스트로 변신한 김윤석에게 요동치는 요즘의 시국에 그런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어울리냐고 물었더니 “요즘 관객에게 따뜻함과 힐링을 선물할 수 있는 영화”라며 “따뜻함은 저희가 책임지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남녀 간의 사랑이 강조된 작품으로 보이지만 아버지와 딸의 관계, 우정도 매우 중요한 관계로 나오는 가족 영화”라며 “관람등급도 12세가 나왔는데 평가해주신 분들이 이 작품의 따뜻함을 보고 멜로임에도 12세를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멜로 연기에 대해 그동안 그저 기회가 없었을 뿐 절대 싫어하는 장르가 아니라고 말했다. “멜로 시나리오 자체가 거의 없는 요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굉장히 귀한 시나리오였어요. 게다가 중년 멜로는 불륜이 끼어들 여지가 너무 많아서 담백하고 아름다운 멜로가 나오기 어려운데 프랑스 소설이 베이스가 돼서 그런지 몰라도 담백하고 기승전결의 배분이 정확해서 이거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이 영화는 타임슬립 설정의 작품들이 주로 차용하는 과도한 공상과학(SF)와 판타지 설정의 우를 범하지 않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주인공이 마치 우리가 현재와 과거의 우리 모습을 머리 속에 떠올려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표현됐기 때문이다. 우리의 머리와 마음이 떠올리는 기억의 장면들 사이에는 틈새가 없듯 영화도 그러했다. 김윤석도 바로 이 부분을 매력으로 꼽았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숨어서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만나러 가요. 심지어 둘은 사이도 좋지 않아요. 컴퓨터그래픽(CG)이 왕왕 들어갈 만한 여지가 충분한데 그런 걸 다 뺐고, 초반에만 시간여행이라는 신비감을 주고 이후엔 스토리에 집중한 작품이에요.”

소재가 시간여행이다 보니 빠질 수 없는 ‘과거나 미래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순간으로 가고 싶냐는 질문에는 그는 “시간여행이 잘못돼서 고등학교 3학년 야간자율학습시간이나 ‘빡센’ 군대 시절로 돌아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해 웃음을 주었다. 또 ‘30년 후쯤의 미래로 갈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상상도 하기 싫어요. 30년 후면 두 딸을 시집 보낼텐데 못 보낼 것 같아요”라며 이른바 ‘딸바보‘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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