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인 선강퉁이 시행된 첫 주(5∼9일)에 141억1,000만원의 거래를 취급해 국내 증권사 전체 거래액의 절반을 넘었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까지 집계한 선강퉁 거래액은 237억9,000만원 가운데도 삼성증권이 53%인 126억 4,000만원의 거래액을 차지했다.
현재 선강퉁 종목의 매매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증권사는 NH투자, 미래에셋대우, 삼성, 미래에셋, 한국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 대신 등 16곳이다. 삼성증권은 2년 전부터 시행된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에서도 국내 증권사 가운데 50∼60%의 점유율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차이나센터장은 “후강퉁 투자 고객은 50대 후반이 가장 많지만 선강퉁 투자는 40대 후반 남자고객이 주도하고 있다”며 “선전 시장이 신성장 기업 위주이다 보니 투자자층도 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이 증시가 전통산업과 국유기업, 대형 종목 위주로 상장된 반면에 민영기업 중심인 선전 증시는 차세대 정보기술(IT), 전기차,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헬스케어, 소비재 등 신경제군에 속하는 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젊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을 통해 거래된 선강퉁 주식 중 매매 상위 종목에는 인테리어 업체인 진탕랑,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 가전 소매 체인을 보유한 쑤닝윈상그룹, 고가 백주 생산업체인 우량예, 보안관리 기업인 하이탕웨이쓰가 올랐다.
한편 국내 증권사를 통한 전체 선강퉁 거래대금은 5일 106억원, 6일 80억원, 7일 50억원, 8일 29억원으로 줄어 후강퉁 시행 초기보다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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