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12일 유창근 대표이사와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회사 및 채권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장기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향후 성장성이 높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 아시아·미주 시장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선대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구조는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하고 이를 위해 선대 개편, 터미널 인수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2018년 말 이후 일본 3사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 완료에 따른 미주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이후 얼라이언스 상호 간 원가 경쟁력 기반의 경쟁이 확대되는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2018년까지는 전방위 노력을 통한 영업이익 창출, 부채비율 400% 이하 고수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이후 본격적인 외형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월 정부가 발표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적기에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고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제적으로는 한국선박회사에 사선을 매각해 시장가격 수준으로 선박 비용을 개선하고,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통해 저선가·친환경 선박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해양펀드를 활용해 롱비치터미널과 알헤시라스터미널 등 해외 주요 거점 터미널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이달 말 내지 내년 1월 중 본계약이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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