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삼성의 일부 스마트폰에서 이용자들도 모르게 데이터 용량이 소진되는 일이 발생했다. 삼성 측은 즉각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에 착수해 사라진 데이터 용량 복구에 나서는 한편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데이터 용량 되살리기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날 자동 업데이트 이후 일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오류를 일으키면서 LTE·3G 모드에서 자동으로 파일 백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데이터 용량이 소진됐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보관하고 복원하도록 지원해주는데, 통상 파일 백업은 와이파이 상태에서 이용자 동의를 구하는데 이번 백업은 LTE나 3G 상태에서 자동으로 이뤄졌다.
삼성 측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면서 클라우드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갤럭시S7·엣지 등 그 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에도 SW 업데이트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진행해왔다. 이통사 측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모두 나타났다”며 “원인과 피해 단말기 종류, 피해 규모를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서둘러 클라우드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스마트폰과 시스템에서 데이터 용량을 불러오기 위해 SW 업데이트중”이라며 “빨리 이통사와 협의해 소비자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등 미래사업에 필수적인 클라우드를 키우기 위해 지난 6월 미국 조이언트를 인수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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