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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뒤집어보기] ‘밀월’ 깊어지는 미래에셋 - 블랙스톤

보유중인 부동산 서로 사고 팔고

최근엔 국내 물류센터 공동매입

투자 확대 속 양사 거래 더 늘듯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블랙스톤으로부터 인수한 하와이 ‘하이야트리젠시호텔’ 전경.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사운용의 밀월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각자가 보유 중인 부동산을 사고판 데 이어 이번에는 둘이 힘을 합쳐 한국 부동산을 사들였다. 블랙스톤은 아시아 시장으로, 미래는 해외시장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어 앞으로도 양사 간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오퍼튜니티펀드를 통해 최근 경기도 안성과 용인에 위치한 물류센터 두 곳을 약 70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이 설정하는 펀드에 블랙스톤이 투자하는 형태다. 미래에셋과 블랙스톤이 올 들어 세 번째로 함께 진행한 거래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은 올해 블랙스톤으로부터 하와이 ‘하이야트리젠시호텔’을 인수한 바 있다. 미래에셋과 블랙스톤이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거래다. 또 올 하반기에는 블랙스톤이 아시아 코어플러스펀드를 통해 미래에셋이 소유하고 있는 강남구 역삼동의 ‘캐피탈타워’를 사들였다. 블랙스톤의 첫 한국 상업용 부동산 인수다.

이 같은 양사 간의 거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블랙스톤은 아시아로, 미래는 해외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2014년 4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투자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했으며 이후 아시아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은 최근 국내 오피스빌딩을 매각하는 대신 해외에서 호텔과 오피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양사가 투자처 발굴과 공동투자 등 다방면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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