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나노인공세포' 생산효율 100배 높인 기술 개발

강태욱 서강대 교수팀

리포솜 이용해 세포막 코팅

기존 공법보다 경제성 확보

암 치료 등에 활용되는 의료물질인 ‘나노인공세포’를 보다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토종 기술이 나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나노인공세표 생산 효율(순도)을 기존보다 100배 이상 높인 기법을 강태욱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용 나노인공세포는 독성을 막기 위해 중심 나노입자에 세포막 성분을 빈틈 없이 입혀야 하는데 기존 공법의 제대로 코팅된 나노인공세포 비율이 1% 이하여서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강 교수팀은 속이 비어 있는 공 모양 물질인 ‘리포솜’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리포솜에 금속 이온을 투과시켜 리포솜 내부에 나노 입자를 발생시킨 것이다. 리포솜은 겉 부분이 세포막 성분으로 돼 있으므로 이 기법을 이용하면 나노입자를 세포막으로 코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나노인공세포는 10억분의1m 이하의 나노급 크기인 금속 입자에 세포막 성분을 둘러서 만들어지는데 암세포의 추적 및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노인공세포는 인체에 잘 확산되므로 조영제로 활용할 수도 있고 빛을 받을 때 열을 내는 특성으로 제작되면 인체 내에 주입된 뒤 암세포 근처에서 열을 내 태워버리는 식으로 치료를 할 수도 있다.



강 교수팀의 연구는 미래부의 기초연구사업 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1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됐다.

/민병권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