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 방송된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KBS미디어)에서 도윤(김승수 분)은 지난 8년 간 꿈꿔왔던 복수를 하나 하나 이루고 있지만 혼란에 빠지기 시작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도윤의 공격에 맥을 못 추리던 하진(명세빈 분)은 결국 도윤에게 어디까지 할 거냐며 따졌고 도윤은 기억부터 찾아서 오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하지만 그는 “당신이 원하는 게 그거예요? 제가 기억을 찾는 거요”라는 하진의 질문에 눈빛이 흔들렸고 결국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하진이 가진 모든 것을 짓밟고 있는 도윤이지만 정작 눈앞에서 그녀가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 볼수록 시원함이 아닌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 하진을 증오한다면서 그녀와 나눠 낀 커플링, 아이 초음파 사진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그는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뭐지?”라고 홀로 읊조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이별엔 큰 오해가 있다는 걸 알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복수라는 이름에 감춰진 첫사랑을 향한 미련과 작은 믿음이 그를 조금씩 뒤흔들고 있는 것. 때문에 8년 동안 꿈꿔왔던 그의 복수는 어떤 전개를 맞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다시, 첫사랑’의 관계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도윤은 더욱 혼란에 빠진다. 오늘(22일) 방송에선 도윤 조차 느끼지 못했던 본심이 드러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니 많은 성원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어제(21일) 방송에서 정우는 도윤의 갑작스런 등장 때문에 영숙(서이숙 분)과의 계약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8년 동안 준비했던 복수의 기회를 한 순간에 날린 정우는 “차도윤, 넌 내가 죽여버린다”고 격분해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이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 19회는 오늘(22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