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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 개척 손잡은 우리銀-한화생명

현지 영업노하우·핵심역량 공유

방카슈랑스·핀테크 시너지 내기로

22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화생명 본사에서 열린 ‘우리은행-한화생명, 글로벌 방카슈랑스, 핀테크 시장 공동개척 업무협약식’에서 이광구(오른쪽) 우리은행장이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과점주주 중 한 곳인 한화생명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리테일 시장에 한발 더 깊숙이 들어간다. 양사 모두 동남아 지역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핵심 공략 지역으로 꼽고 있는 만큼 그동안 각자 현지 시장에서 쌓아온 영업 노하우 및 핵심 역량을 상호 공유, 방카슈랑스와 핀테크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한화생명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글로벌 방카슈랑스·핀테크 시장 공동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사는 ‘한국 내 우수 방카슈랑스 상품의 현지화’ ‘해외 방카슈랑스·핀테크 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 ‘협업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공동 추진’ 등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우선 금융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한화생명의 저축보험·신용생명보험·직원단체보험 등을 우리은행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 영업망 137곳을 확보하고 있으며 베트남에는 지난달 출범한 현지법인을 통해 향후 3년 안에 대규모 공단 지역 등지를 중심으로 20곳의 지점을 신규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진출한 인도네시아에 단체영업은 물론 개인영업 기반까지 마련했으며 현지 보험사 인수를 통한 영업력 확대까지 염두에 둔 상황이다. 베트남에서는 진출 8년 차인 올해 첫 흑자 전환을 기대할 정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 밖에 양사는 우리은행이 영업망 20곳을 보유한 중국에서는 현지 시장의 수요가 많은 양로보험을 집중 판매하기로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과거와 달리 국내에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은행과 보험 부문, 두 메이저 플레이어의 긴밀한 협업이 동남아 금융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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