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0년차 이상의 사무직원, L1(계장·대리), L2(과·차장), L3(부지점장·팀장), L4(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2,800명 가량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자는 임금피크제 미적용자의 경우 36개월치 임금, 이미 임금피크제를 적용 받거나 내년에 적용 받을 대상자는 27개월치 급여가 퇴직금으로 일시 지급된다. KB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직원들의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해 각종 전직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이 같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는 이유는 온라인·모바일 뱅크의 활성화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은행 지점 영업 가운데 상당수가 비대면거래로 바뀌면서 영업점 직원 수를 현재보다 대폭 줄여도 영업에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판매관리비를 절감해 모바일뱅크 등 핀테크 기술에 더욱 투자할 경우 효율성도 높아지게 된다.
KB국민은행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신청규모를 봤을 때 지난 2010년 3,244명의 직원이 희망퇴직한 이후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퇴직이 확정된 직원은 내년 1월 20일까지 근무한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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