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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소비 위축에 물가 인상… 얼어붙은 크리스마스

한산한 명동거리 매장… 쉽게 안 열리는 지갑

백화점, 화장품·명품 세일까지 해도 실적 줄어

5~6년만에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마이너스 성장

맥주·라면값 인상에 농축산물 가격도 고공행진

AI탓 계란 값까지 폭등해 장바구니 물가 비상







[앵커]

크리스마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년 같으면 연말 특수로 한창 활기를 띨 때이지만, 내수침체에 더해 각종 식재료ㆍ가공식 품값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온기가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명동거리.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을 장만하기 위해 북적북적해야할 매장 대부분은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는 손님도 쉽게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브릿지]

크리스마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 불황에 기업 구조조정, 물가인상까지 겹치면서 연말 분위기는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인터뷰] 이희수 / 명동 상인



“연말이요? 연말 분위기 하나도 안 나고 있어요. 최순실 사태 나고부터 완전히 전멸이에요. 고정지출은 정해져 있는데 매출은 안나오고…”

소비절벽으로 연말 특수를 잃어버린 백화점에서는 기존 할인행사에 화장품, 명품까지 포함 시켜 매출 올리기에 안간힘이지만 실적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입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겨울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0.7%, 1.2% 줄었습니다.

5~6년만에 처음으로 겨울세일이 역신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식품가격은 줄줄이 올라 장바구니 물가는 비상입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가 맥주값을 인상한데 이어 농심도 라면가격을 올렸습니다.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한우, 배추 등 농축산물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더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 인한 계란 값까지 폭등하면서 서민들은 우울한 세밑을 맞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촬영 오성재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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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기자 SEN경제산업부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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