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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여성들 줄줄이 임원승진...그녀들의 이유있는 반란

벤츠·BMW·르노삼성 이어

포드·FCA도 여성 홍보 수장

"제품 성공 위해 섬세함 필요"

포드코리아가 27일 발표한 인사에는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노선희 홍보 담당 상무다. 지난 2011년부터 포드코리아 홍보팀을 이끌고 있는 노 상무의 승진의 배경에는 2년 연속 1만대 판매 돌파라는 포드코리아의 실적이 바탕이 됐다. 수입차 시장이 6% 가까이 축소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세운 기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KPMG 등 컨설팅 회사 등을 두루 거쳐 감각이 뛰어난 점 역시 비결이었다.

자동차 업계에 여풍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특히 홍보 쪽이 강세다. 여성 홍보 임원이 맡고 있는 회사들은 올해 유독 판매가 많이 늘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리더십이 고객 마음을 읽고 제품 알리기에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올해 수입차 업계 판매 1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이은정 홍보담당 상무도 좋은 예다. 벤츠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수입차 업체 최초로 연 5만대 판매 돌파, 월 6,000대 판매 기록도 세웠다. 글로벌 제약사 출신인 이 상무는 올해 5월부터 벤츠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부임 2년 차인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과 미디어와의 소통에 확실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판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BMW코리아의 박혜영 홍보담당 이사 역시 홍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대우자동차에서 홍보일을 시작했고 지난 2003년 BMW로 건너와 줄곧 홍보 업무를 해왔다. 대우에서 맺은 자동차와의 인연이 BMW에서 꽃피우고 있는 셈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FCA)의 임은영 이사 역시 마케팅 전문가로 최근 홍보를 맡아 지프 등 브랜드 성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브랜드에서는 중형세단 ‘SM6’와 중형 SUV ‘QM6’를 연이어 히트시킨 르노삼성이 있다. 황은영 홍보담당 상무와 방실 마케팅 담당 이사가 있다. 박동훈 사장의 메시지를 두 여걸이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올해 르노삼성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39% 증가했다. 한국GM의 황지나 부사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한국GM은 올해 중형 세단 ‘말리부’의 히트로 전년 대비 15.6%가량 판매가 늘었다. 황 부사장은 25년간 독일 제약·화학회사 바이엘과 HSBC 은행 등에서 홍보 업무를 맡아오며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홍보·마케팅 업무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움직일 필요가 있고 섬세한 여성들이 능력이 꼭 필요하다”며 “제품의 성공 역시 홍보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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