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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골드만삭스로 키우겠다”…시험대에 오른 박현주의 도전

29일 통합 미래에셋대우 출범·30일 합병등기 완료

자기자본 6조6,000억 국내 최대 증권사로 재탄생

자본확충 통한 초대형 IB로 도약해 글로벌 무대서 경쟁





미래에셋대우(006800)(옛 대우증권)가 미래에셋증권(037620)과의 합병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자기자본 6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통합법인을 한국의 ‘골드만삭스’이자 한국의 ‘노무라증권’으로 만들겠다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야심 찬 도전도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통합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합병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2월 24일 시장 예상을 깨고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꼭 1년 만이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30일 합병등기를 마치고 내년 1월 2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합병 신주 상장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박현주


통합법인이 출범하면서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6조6,000억원의 국내 최대 증권사로 거듭나게 됐다. 자기자본 기준 업계 2위인 NH투자증권(005940)(4조6,000억원)과의 격차도 2조원이나 벌어지는 셈이다. 고객자산(220조원)과 총 자산(62조5,000억원) 규모 역시 증권업계의 독보적인 선두일 뿐 아니라 은행을 포함한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5위권에 해당한다. 김대환 미래에셋대우 창업추진단장은 “지난 1년간의 통합작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하게됐다”며 “이를 토대로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이후에도 추가 자본확충을 통해 몸집을 키워 글로벌 IB들과의 본격적인 진검 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더욱이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초대형 IB의 기준을 갖추기 위해선 자기자본 8조원을 넘겨야 한다. 금융위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초대형 IB에게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운영과 부동산신탁 업무를 허용해줄 방침이다. 사실상 은행과도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순이익(3,000억원)과 합병법인의 자사주(1조원) 매각 등을 통해 우선 8조원 기준을 충족시킨 뒤 2020년까지 10조원 규모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IB의 탄생은 박현주 회장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수 차례에 걸쳐 “미래에셋대우를 세계 굴지의 유명 투자은행인 미국의 골드만삭스나 일본의 노무라증권처럼 키워나가겠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해왔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골드만삭스(91조원)나 노무라증권(28조원) 등 글로벌 IB들과 경쟁하기에는 여전히 자기자본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절실한 이유다. 또 신흥국 경기침체와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등 내년 시장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물리적 결합뿐 아니라 조직문화 융합 등 화학적 결합의 성공 여부도 풀어야 할 과제다.

결국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IB를 꿈꾸는 박현주 회장의 새로운 도전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최근 해외출장을 떠난 박 회장은 내년 3월까지 전 세계 주요 시장을 돌며 새해 사업구상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상·유주희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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