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시트로엥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올해 글로벌 인기 모델들의 국내 공식 출시와 마케팅 활동 강화로 재도약을 노린다. 푸조와 시트로엥은 지난해 희비가 엇갈렸다. 푸조는 주력 모델인 ‘2008’의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48.3% 감소한 반면 시트로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4 칵투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판매량이 61.5%나 늘었다.
푸조는 비록 지난해 판매량이 줄었지만 지난 2014년 연간 판매 3,000대 돌파, 2015년 7,000대 판매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국내 누적판매 3만1,000대를 달성했다. 시트로엥은 2012년 국내 브랜드 론칭 후 다목적차량(MPV)의 대표 모델인 ‘그랜드 C4 피카소’와 개성 강한 도심형 SUV C4 칵투스 등으로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가치를 전달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말 출시한 C4 칵투스를 발판 삼아 전년대비 약 62% 증가한 924대를 판매하며 한국 시장 진출 후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한불모터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력 모델들을 들여와 판매 확대를 꾀한다. 먼저 ‘푸조 3008’을 오는 3월 출시한다. 3008은 지난해 10월 유럽 출시 후 같은 해 4·4분기 해당 세그먼트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전문지들로부터 세련된 스타일링과 우수한 실용성 등이 최적의 조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푸조 3008은 영국 ‘카바이어 베스트 카 어워드’에서 ‘올해의 차’에 올랐으며 프랑스 ‘카 아거스 2017’로부터 ‘최고의 SUV’에 선정됐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인사이드 레인’은 3008을 ‘최고의 패밀리카’로 뽑았다.
푸조는 3008 외에도 더욱 스타일리시하게 업그레이드된 2008 부분 변경 모델과 7인승 SUV 푸조 5008 등을 출시해 2015년의 실적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특히 푸조는 올 들어 2008의 연식 변경 모델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2017년형 2008 펠린은 기존의 3,150만원에서 155만원 내린 2,995만원(부가세 포함)에 판매한다. 2016년형 차량에 탑재된 기존 옵션들은 그대로 유지된다.
시트로엥도 지난해 출시한 C4 칵투스의 인기를 올해에도 이어나가면서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국내 유일의 7인승 디젤 MPV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그랜드 C4 피카소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혁신적인 인테리어 테크놀로지, 높은 공간 활용도 등 다양한 강점을 갖춰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급변하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디젤과 SUV 모델의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성능은 물론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차별화된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가가겠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