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2년 연속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총 1만1,220대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포드의 인기는 미국 브랜드지만 연비가 좋은 디젤 세단은 물론 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에 머스탱으로 대표되는 스포츠카, 대형 가솔린 세단, 럭셔리 브랜드 링컨까지 촘촘한 상품 구성에 있다. 지난해 포드의 소형 SUV 쿠가는 93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5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가솔린 대형 SUV 익스플로러 2.3은 4,223대가 판매돼 4배가량 판매가 늘었다. 링컨의 중형 SUV MKX는 930대가 판매돼 4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포드의 선전은 독일 차 중심의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하나의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드가 올해 럭셔리 브랜드 링컨을 통해 럭셔리 세단 ‘올 뉴 콘티넨탈’에 힘을 주는 이유 역시 같은 이유다. 독일 세단 중심의 대형 세단 시장에서 차별화된 품격을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링컨 컨티넨탈은 20세기 초부터 성공한 사람이 타는 고급차의 아이콘이자 아메리카 클래식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우아함과 품격을 갖춘 차로 평가받아왔다. 근대 건축의 거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존 F 케네디 등 미국 대통령과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타는 차라는 별명도 있다. 지난 2002년 단종된 후 14년 만에 부활한 링컨 올 뉴 컨티넨탈은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 뉴 링컨 컨티넨탈에 탑재된 3.0 V6 GTDI 엔진은 최고출력 393마력, 최대토크 55.3㎏·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0.02초마다 노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가장 안정적인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하는 링컨 드라이브 컨트롤이 탑재돼 기존에 느껴보지 못한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반대되는 음파를 출력해 잡음을 줄여주는 액티브노이즈컨트롤(ANC) 역시 특장점이다.
외관은 링컨 엠블럼을 재해석한 시그니처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차체를 타고 유려하게 흐르는 라인 등으로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비행기 일등석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는 특별히 제작된 최고급 가죽 시트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링컨 최초로 도입된 e-랫치도어 역시 링컨이 올 뉴 콘티넨탈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버튼을 가볍게 터치하는 동작만으로도 차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다. 측면 디자인의 완성을 위해 기계적인 문 손잡이를 없앤 것이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이를 감지해 앞문 양쪽 바닥에 링컨 로고의 웰컴매트를 비추고 내외부 LED 라이트, 도어핸들, 실내등을 순차적으로 작동시켜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을 들게 해주는 점도 강점이다. 앞좌석에는 30가지 방향으로 시트의 세부 조절 및 탑승자의 신체 굴곡과 몸무게에 맞춘 최적화된 세팅이 가능한 좌석이 탑재됐다. 마사지 기능, 열선 및 통풍 기능도 포함됐다. 최고의 오디오 브랜드 레벨사의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된 컨티넨탈의 음향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19개의 스피커가 차체 구조에 맞춰 최적화된 위치해 모든 좌석에서 ‘퀀텀 로직 서라운드’로 제공하는 최고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포드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 세단 시장에서 차별화된 품격으로 링컨만의 강점을 최대한 내세워 시장 확대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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