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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메신저] "10년간 수수료 무료"...증권사 거센 공짜 바람

비대면계좌개설 가능 해지자

수수료 면제 이벤트 잇따라

위탁영업 수익기반 흔들수도

온라인 계좌 개설이 가능한 비대면계좌가 지난해 도입되면서 증권사의 공짜바람이 거세다. 증권사 간 고객 유치 경쟁에 수수료 면제 이벤트가 잇따르면서 최저수수료가 무색한 지경이다. 일단 고객을 유치해놓고 보자는 전략이지만 증권사 ‘제 살 깎아 먹기 식’ 경쟁으로 전체 증권업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3일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주식은 10년, 선물옵션은 1년간 매매수수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23일까지 하는 한시적인 이벤트지만 주식거래 수수료 10년간 무료는 파격적이다. KTB투자증권(030210)도 연초 10년간 거래 수수료 면제 프로모션을 걸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비대면계좌개설이 가능해지며 은행에 계좌 개설 업무를 위탁하며 지불했던 비용을 아껴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수수료 인하에 나섰다고 하지만 10년간 무료는 자칫 위탁영업 수익기반을 흔들 수도 있다.

공짜 수수료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003540)은 신규 고객과 지난해 거래가 없었던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 시 5년간 무료 주식거래’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신규 계좌 개설자에 대한 2025년까지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삼성증권(016360)도 신규 및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형사·중소형사 가리지 않고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

수수료 인하 포문도 대형사인 NH투자증권(005940)이 지난해 먼저 열었다. 비대면계좌개설 도입이 시작되자마자 NH투자증권은 종전보다 0.004%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며 현재 0.01%로 업계 최저수수료를 제시했다.



증권업계 주식거래 수수료 경쟁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2000년대 초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이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까지 도입되자 증권사들은 신규 온라인 고객을 확보하려고 출혈경쟁에 뛰어들었다. 출현 경쟁을 하는 동안 지난 2002년 72%에 달했던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비중은 지난해 3·4분기(누적) 기준 37.3%로 급감했다. 한 증권사 고위관계자는 “MTS는 역마진 사업으로 도입 10년이 돼서야 수익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무료 이벤트가 아닌 다른 탈출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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