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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더 큐어’ 고어 버빈스키 감독 “뱀장어, 미끄러운 것에 대한 공포심 극대화시키는 요소”

2월 16일 개봉하는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신작 미스터리 스릴러 ‘더 큐어’는 감각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들이 가득하지만, 그 중 아마도 관객들의 기분을 가장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라면 영화 속에 수시로 등장하는 ‘뱀장어’의 미끈미끈한 이미지일 것이다.

2월 1일 오후 4시 20분 서울 CGV 여의도에서는 영화 ‘더 큐어’의 언론시사회와 함께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영국 런던을 연결해 ‘더 큐어’를 연출한 고어 버빈스키 감독과 데인 드한과의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영화 ‘더 큐어’ 한나(미아 고스 분)가 뱀장어와 함께 욕조에 있는 록하트(데인 드한 분)의 악몽 / 사진제공 = 20세기 폭스




‘더 큐어’에서 뱀장어는 상당히 중요한 이미지로 등장한다. 데인 드한이 ‘웰니스 센터’가 이상하다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하는 것도 환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뱀장어의 이미지를 보게 되면서부터이고, 이런 의심은 요양원에서 유일하게 젊은 여자환자인 한나(미아 고스 분)가 뱀장어가 가득찬 욕조에 몸을 누인 악몽을 꾸며 현실화되기에 이른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뱀장어를 영화에서 주된 공포요소로 활용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뱀장어처럼 미끈거리는 생물에 대해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한다”며 인간의 내면 깊숙히 잠들어있는 ‘뱀’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한나가 욕조 속에 뱀장어와 함께 있는 악몽 장면도 관객들에게 그런 공포를 전달하고 싶어서 만든 장면”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뱀장어를 신비로운 생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흥미를 드러냈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말처럼 뱀장어는 아직도 산란과 부화, 성장의 과정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가 많은 생물이기도 하다.



데인 드한도 이 장면에 대해 “저도 장어를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영화 속 장면처럼 살아있는 장어 옆에는 있기 싫다”며 뱀장어에 대한 공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더 큐어’는 야심 많은 월 스트리트의 젊은 간부 ‘록하트’(데인 드한 분)가 의문의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사라진 CEO를 찾아 스위스 알프스의 깊은 산 속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요양원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오는 2월 16일에 개봉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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