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미루고 미뤘던 인사를 다음주 21일부터 단행할 전망입니다.
반면 삼성과 CJ의 인사는 여전히 기약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롯데그룹은 다음주 21일 화학, 식품 부문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롯데그룹은 93개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제조, 호텔·서비스 네 개 부문의 비즈니스유닛체제로 개편할 방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조직의 수장인 BU장과 경영혁신실 실장 자리에 누가 앉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경영혁신실장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유통부문장엔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또 화학부문장엔 허수영 롯데케미컬 사장, 호텔·서비스부문장엔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나오고 있고 식품부문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과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이 복수로 거론됩니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연말에 이뤄지던 롯데 인사는 2월까지 미뤄졌습니다.
삼성그룹이나 CJ그룹은 상황이 더 심각해 아직 인사에 대한 기약도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그룹은 어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소환이 이뤄지면서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고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해 삼성 경영진 5명에 대한 일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인사는 특검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CJ그룹은 당초 12월1일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사시기가 몇차례 연기됐습니다.
현재는 특검수사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사를 낼 시기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CJ그룹 수뇌부를 중심으로 형성돼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법 363조에 따르면 주주총회 2주전까지 주총 목적사항을 알려야하므로 늦어도 3월초까지는 등기이사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