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인들이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고 도모하는 건 늘상 있는 일이다. 그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대선 전 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정한 것은 맞지만, 이들과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를 추진할 뜻은 없음을 전했다.
그는 “김종인 의원은 다른 당에 계시고, 김무성 의원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정 전 의장은 국회의장 출신이지만 정치 세력이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며 “연대할 세력이 누가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어 “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가진 정당이 있어서 대표자들이 모여 합의를 하면 의미가 있지만, 정치적 파장이나 의미를 둘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면서 “국회에 개헌특위가 운영되고 있다. 공식기구를 통해서 (논의)해야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선준비단을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들어간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는 “대선이 언제 치러질지 모르니까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도 반성의 모습”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마냥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나. 국가적으로 해야 될 책무도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열린 고위당정 협의회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대선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민생현안과 안보상황을 논의하는 자리였고 정치적 이야기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분이 스스로 결심을 하시고 대선에 나가야 한다. 입장 표명을 하면 그때 접촉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제안한 여야 대표 연석회의에 대해선 “어디서 답이 왔다는 건 듣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한국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따른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서 먼저 해법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탄핵이 되든지 안 되든지 사회적 갈등이 심각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것인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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