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쌍용차의 목표주가를 8,500원에서 9,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티볼리와 신차 ‘Y400’ 효과, 특히 중동 등지에서의 수출 확대가 주된 근거다. 지난해 쌍용차의 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출은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이 지역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쌍용차의 수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관측했다.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업체 SNAM과 손잡고 오는 2020년 부터 프리미엄 픽업트럭 ‘Q200’을 현지조립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과거 최대 해외 판매 지역이었던 러시아로의 수출도 재개됐다. 쌍용차는 지난 2013년 전체 판매량의 23% 이상인 3만4천대를 러시아에서 판매했지만 루블화 가치 급락으로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이 재개됐고, 앞으로 루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 회복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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