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기준환율이 두 달 만에 달러당 6.9위안대를 넘어섰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1% 상승한 달러당 6.903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1월 12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달러 당 6.8위안 대에서 6.9위안대로 고시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위안화 환율의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는 표현 대신 ‘환율이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 위안화 절하세를 용인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올해부터 ‘달러당 7위안’ 마지노선을 버리고 위안화 가치 하락을 관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투자은행(IB)들도 올 상반기 안에 달러당 7위안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날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로 100억 위안, 14일짜리와 28일짜리 역레포 거래로도 각각 100억 위안을 시중에 풀며 가치 하락 압력을 더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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